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은 2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라형진이 3년여 만에 승리투수가 된 가운데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73승47패4무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2위 SK가 두산에 패함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오는 10월15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승률이 0.598인 반면 SK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 0.592에 그친다. 페넌트레이스가 단일시즌으로 치러진 지난 1989년 이후 삼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01년과 200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또 감독 데뷔 첫 해에 정규리그 1위를 한 것은 선 감독이 처음이다. 그동안 1983년 김응용 해태 감독,1984년 강병철 롯데 감독,1999년 이희수 한화 감독이 데뷔 첫 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 1위에는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통산 10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며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9차례)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다진출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