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의 정밀진단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통원 검진을 일단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의 검진 결과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는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검진을 마친 데다 허리케인 `리타'가 텍사스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대피령이 이 일대에 내려짐에 따라 거처를 다른 곳으로 옮겼으나 구체적으로 어디인지에 대해 삼성측은 함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검진 결과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바로 귀국하지 않고 당분간 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검진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 회장은 당분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할 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 회장의 해외체류가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