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축구, 농구 등 프로운동선수들의 절반 이상이 병역 면제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의원은 22일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야구위원회 등 프로스포츠연맹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병역을 필한 전체 452명중 50.1%인 230명이 완전면제나 제2국민역으로 면제를 받았고 현역은 35.8%인 162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 32만3천1명의 신체검사 수검인원중 현역이 90%에 달하고 보충역과 면제가 각각 6.3%와 2.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경악할 만한 수치"라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운동 종목별 면제비율은 축구가 168명중 96명(57.1%)으로 가장 높았고, 야구는 199명중 107명(53.8%), 농구는 85명중 27명(31.8%)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축구와 야구의 면제비율이 높은 이유중 하나는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 상위 입상에 따른 군면제 혜택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프로 운동선수들의 병역파동으로 국민의 병역이행 의식수준은 크게 높아졌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여전히 병역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