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전문업체인 대우루컴즈가 2001년에 대우통신에서 분사된 대우컴퓨터를 인수했다. 대우루컴즈는 22일 6개월 실사를 거쳐 인수작업을 매듭짓고 PC 시장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윤춘기 대우루컴즈 사장은 "PC와 모니터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연말까지 300개 이상의 대리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루컴즈는 데스크톱PC 개발에 20억원을 투자해 내년 초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대우컴퓨터의 '솔로' 브랜드 노트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3개 모델을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대우루컴즈의 지분구조가 달라지거나 대우컴퓨터 인력에 변동이 생기진 않는다. 대우루컴즈 윤 사장이 지분율 57%로 최대주주로 남게 되며 대우컴퓨터의 영업조직과 연구소가 그대로 루컴즈로 옮겨간다. 다만 조직체제가 현행 3개 부문 담당임원제에서 관리본부,영업본부,모바일 사업,부설 연구소 등 4개 본부체제로 변경됐다. 대우루컴즈는 평택공장을 최근 안성으로 이전,모니터와 컴퓨터를 통합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또 이달 말까지 구로 디지털밸리의 신사옥에 입주,루컴즈의 영등포 본사와 대우컴퓨터의 광명 본사를 통합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