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서재응(28·뉴욕 메츠)이 마무리투수 브래든 루퍼의 '불쇼'로 다 잡았던 8승을 놓쳤다. 8승에 세 번째 도전한 서재응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하고 승리요건을 갖춘 채 3-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후안 파디야에게 넘겼다. 그러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라온 메츠의 마무리 루퍼가 2사 1,3루에서 대타 레니 해리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서재응의 승리는 물거품됐다. 이로써 박찬호(32·샌디에이고)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시즌 10승을 바라봤던 서재응의 꿈도 허사가 됐다. 앞으로 두 번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인 서재응은 전승을 하더라도 9승에 그칠 전망이다. 그의 종전 최다승은 2003년 올린 9승(12패)이다. 서재응은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0이닝을 돌파했다. 메츠는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회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최희섭은 이로써 지난달 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무려 33경기 만에 홈런을 날려 시즌 15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