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36년만에 처음으로 하원의원과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선을 실시한 아프가니스탄이 20일 마침내 개표를 시작했다. 미국과 아프간 공동 선거관리기구 대변인인 브론윈 쿠란은 이날 "오늘 아침 6시(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개표장이 개표를 위해 문을 연다"고 말했다. 쿠란 대변인은 "투표함 접수는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100% 접수를 완료해야 개표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개표는 16일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잠정 결과는 2주 후인 내달 초에 나오고 최종 결과는 이의 조정을 거쳐 다음달 22일까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표에는 600만명 정도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투표율이 50%를 웃돌아 지난해 10월 대통령선거 투표율 67%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에 앞서 선거관리기구는 투표 다음날인 19일 군과 경찰의 삼엄한 경계속에 12만여개의 투표함을 트럭과 당나귀에 싣고 개표장인 각 주도의 개표소로 옮겼다. (카불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