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와 변리사 가운데 누가 소득이 더 많을까. 변호사와 변리사를 비롯한 전문 직종들의 소득 규모와 순위가 측정 기준에 따라 큰 차이가 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는 부가가치세 기준이냐,건강보험료 납부 기준이냐에 따라 소득 계산이 다르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가가치세 납부액 기준으로는 변리사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지만 같은 해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비교하면 변호사가 소득 1위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간 부가가치세 납부액 자료에 의하면 변리사의 평균 수입은 4억7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변리사에 이어 관세사(3억4900만원),변호사(3억1700만원),회계사(2억3700만원),세무사(2억800만원) 등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에 반해 지난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지난해 건강보험료 납부 자료에 따르면 전문직(의사와 약사 제외) 중 변호사는 연평균 1억3100만원의 소득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변리사(8900만원),관세사(6000만원),세무사(5400만원),회계사(49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분석 자료에 따라 결과가 다른 이유는 부가가치세는 개인이 아니라 사업자별로 부과하고 건강보험료는 개인별로 납부하는 특성 때문.즉 부가가치세 기준으로 연수입 1위인 변리사는 엄밀히 말하면 1개 사무실 매출이 전문직 중 가장 높다는 뜻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