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98달러(3.1%)가 올라 일주일 여 만에 최고치인 배럴 당 65.09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천연가스와 무연휘발유도 각각 3.7%와 2.4%가 상승한 100만 영국열역학단위 당 11.166달러와 갤런 당 1.93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과 비슷한 배럴 당 63달러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예상치보다 큰폭의 원유재고 감소에 대한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이후 단숨에 배럴 당 65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EIA는 이날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동향에서 지난 9일 끝난 주의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정도 감소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6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가솔린 재고는 감소 예상과는 달리 190만배럴이 늘어났다고 EIA는 덧붙였다. 앞서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인식, 이번 주간 원유재고 동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컸었다면서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이날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