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신촌 긱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클럽문화 바로알기 캠페인 콘서트 '비.프렌드(B.Friend)'를 관람했다. 홍대 로컬밴드 '오!부라더스'의 초청을 받은 이 시장은 이날 오후 9시 40분께 캐주얼한 복장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80여명으로 가득찬 클럽의 관객석 가운데 서서 약 40분간 공연장을 지켰다. 이 시장은 '오!부라더스'가 연주하는 '나 너 좋아해도 돼?',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등에 맞춰 몸을 가볍게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오!부라더스'의 리더 이성문(35)이 공연 도중 "우리 같은 동네밴드는 여러분이 길러주고 키워줘야 한다"며 "함께 즐겨달라"고 하자 이 시장은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이 끝나고 이들의 음반을 구입한 이 시장은 "'오!부라더스'의 초청으로 공연에 왔는데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며 "건전하고 비상업적이며 창의적"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며 "좋은 인상을 받고 간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뒤 신촌 인근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맥주로 건배를 한 이 시장은 "부분으로 전체를 오해하는 일이 자주 있다"며 "청계천에서 밴드의 공연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 사랑의 전화와 함께 하는 결식아동 돕기 캠페인과 함께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