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X파일공대위'는 13일 이건희 삼성회장의 미국 출국에 대해 "검찰이 삼성에 대한 미진한 수사로 사실상 이 회장의 `해외도피'를 방조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낸 성명에서 "삼성의 불법정치자금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에도 검찰이 수사를 미뤄왔고 이 회장은 수사진척도를 면밀히 지켜보다 검찰수사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피하려고 출국시점을 선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삼성의 불법정치자금 사건의 핵심 당사자 3명중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이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게 돼 검찰수사가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검찰은 이 회장의 출국 이유를 즉시 파악해 조속히 귀국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