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가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송사 별로 주요 TV프로그램을 소개한다. ▲KBS 1TV =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2부작으로 마련된 추석특집 '고향'이다. 고향은 18일 오전 9시에 방송되는 1부 '고향'편과 19일 오전 10시에 전파를 타는 2부 '인연' 편으로 나눠 방송된다. 2부작 '고향'은 추석을 맞아 농촌의 존재 이유를 찾아보고 도시인들의 삶을 가능하게 했던 농촌의 역사성을 살펴본다. 또한 현재 농촌과 도시의 단절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한다. 대전총국에서 제작한 특집다큐 '영상기록 3년 사모곡'(18일 오전 7시30분)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충남 서산에서 어머니 아버지의 시묘살이를 한 유범수씨의 애타는 사모곡을 3년 간 카메라에 담았다. 18일 오후 1시10분에 방송되는 '마당놀이 쑥대머리'는 국창 임방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프로그램. 임방울이 남긴 판소리와 예술혼을 마당놀이 형식으로 풀었다. 19일 낮 12시10분에 방송되는 '도쿄 노래자랑'은 8월 15일 광복절 특집으로 도쿄에서 진행된 노래자랑 행사를 녹화해 방송하는 것. 이외에도 16-19일 추억의 명화인 '자이언트'(16일 오후 11시30분) '닥터 지바고'(17일 오후 10시20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8일 오후 10시20분) '스팅'(19일 오후 11시35분) 등을 방영한다. ▲KBS 2TV = 스타들이 출연하는 장기자랑 무대로 '스타! 폭소 가요제'(17일 오전 9시30분)와 '스타커플 총출동'(17일 오전 11시50분)이 준비됐다. '스타! 폭소가요제'는 연예인들이 개인 장기와 다른 스타를 따라하는 이미테이션 대결로 꾸며지고 '스타커플 총출동'은 마야ㆍ정형돈, 장윤정ㆍ김기수 등 연예계 단짝 커플 8팀이 출연해 퀴즈, 설문조사, 게임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17일 방송되는 '트로트 신동천하'(오후 5시)는 한국 트로트계의 대표주자인 송대관 태진아 등이 출연,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김용빈, 진욱 등과 멋진 트로트 대결을 벌인다. 연휴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박수홍, 박경림이 MC로 호흡을 맞추는 맞선 프로그램인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오전 10시30분)와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출연진이 꾸미는 버라이어티 쇼 '올드미스 다이어리 쇼'(오후 5시20분) 가 방영된다. ▲MBC = 17일에는 인기스타들의 춤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스타 댄스 배틀 2005' 가 오후 3시40분부터 방송된다. MC몽, 정형돈, 김아중, 동방신기, SS501, 이민우, 장우혁 등이 출연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후 9시40분부터는 나훈아가 39년 노래 인생과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아 한강 노들섬에서 가진 무대인 '나훈아의 아리수'가 방송된다. 18일에는 '조선시대에 발생한 사건의 과학적 수사'를 콘셉트로 조선시대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과 현재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던 실제 사건을 두 가지 이야기로 보여주는 멀티 드라마 형식의 '조선 과학수사대 별순검'(오후 1시50분)이 방송된다. 이날 오후 11시50분 방송되는 '러브레터'는 편지를 통해 잊고 살아왔던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생각해보는 다큐멘터리이다. 19일에는 오후 4시부터 'MBC 스포츠' 세계 여자 테니스 마리아 샤라포바 대 비너스 윌리엄스의 대결이 방송된다. 오후 6시50분에는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삼순이에 버금가는 여성을 선발하는 특집 프로그램 '2005 삼순이 선발대회'가 방송된다. 추석 특집 영화로는 16일부터 19일까지 총 11편이 마련됐다. '시실리 2㎞'(16일 오후 11시5분), '달마야 서울가자'(17일 오후11시40분), '아라한 장풍대작전'(18일 오후 9시40분), '연인(戀人)'(19일 오후11시5분)이 안방극장에서 상영된다. 그 외 추석 연휴기간 중 '연애소설'(17일 오전 1시5분), '오! 브라더스'(18일 오전 1시40분), '주유소 습격사건'(19일 오전 1시) 등의 영화도 방영된다. ▲SBS = 19일 오전 10시 20분에 2부작 드라마 '하노이의 신부'를 방송한다. 베트남 처녀 리티브(김옥빈)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다. 리티브와 농촌 노총각 박석우(이원종)의 관계를 통해 내과의사 박은우(이동욱)는 삶의 참다운 의미를 깨달아간다. 파일럿 프로그램인 '특종 스타다큐'(17일 오후 5시)에서는 최지우의 모든 것이 소개된다. 그의 꿈과 사랑, 인간적인 진솔한 이야기가 방송된다. 보아, 비, 코요태 등으로 분장한 개그맨이 출연해 공연을 펼치는 '폭소가요제'(18일 오후 4시40분), 한미일 마술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한미일 마술대격돌'(19일 오후 5시10분), '빅스타 NG 열전'(19일 오후 6시30분) 등도 추석 특집으로 준비됐다. 16일 오전 1시5분 '문화가 중계-4인의 감동콘서트 희망으로'에서는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를 비롯하여 테너 최승원, 클라리넷 이상재, 가수 박마루가 콘서트를 펼친다. 특집 다큐멘터리 '이리안자야 5천㎞를 가다'는 18일 오전 6시50분에 방송된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 서쪽의 오지인 이리안자야로의 여정과 탐험과정이 소개된다. 19일 오후 2시45분에는 '고고! 동물탐험 사파리'가 전파를 탄다. 맹수 무림 사파리를 배경으로 절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맹수들이 등장한다.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19일 밤 8시35분), '늑대의 유혹'(18일 밤 9시45분), '하류인생'(18일 밤 11시45분) 등 최근 화제작이 전파를 탄다. '반지의 제왕2 '(16일 밤 8시55분), '반지의 제왕3'(17일 밤 9시45분)도 볼만한 외화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