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멕시코 국빈방문 중에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의 입적 소식을 접하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애도를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조의 메시지에서 "법장 대종사께서는 한국 불교의 선맥을 정립하고 정법 수호에 앞장서 오셨다"며 "또한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등 남북 화해와 협력에도 크게 기여하셨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특히 동체대비사상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생활속에서 실천해오신 것은 중생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다"며 "거듭 법장 대종사의 업적을 애도하며 높은 공덕을 기린다"고 밝혔다. 이병완(李炳浣)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조계사 극락전에 마련된 법장스님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고인의 공덕을 기리는 노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문광위원장 이미경(열린우리당) 의원,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해인사 전 주지 세민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원기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은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법장 스님 입적 애도 메시지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며 많은 활동을 하셨던 법장 스님의 입적은 불자들 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큰 슬픔"이라며 "스님께서 부디 극락왕생하시기를 기원하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추모 성명서를 내 "큰스님의 위대한 원력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도 널리 퍼져 한국불교의 자존과 우수성, 그리고 생명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널리 알린 바 있다"며 애통함을 나타냈다. (서울.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이봉석 기자 sgh@yna.co.kr jahn@yna.co.kr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