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18일)을 앞둔 한 주가 시작됐다. 이번 주엔 시장의 흐름을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우선 지난 주말 심하게 요동친 채권시장이 주목된다. 지난주 목요일(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3.25%)를 동결한 직후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내달 중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해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3년만기 국고채 4.53%)까지 폭등했었다. 콜금리 인상도 인상이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도 예정돼 있어 채권값은 하락(채권금리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시장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던 주가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 급등했던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을지,아니면 오히려 탄력을 받을지 두고 볼 일이다. 지난 7월 중 산업활동동향과 서비스업동향 등 실물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주변 여건은 나쁘지 않다. 그런 점에서 목요일(15일) 통계청이 발표할 '8월 고용동향'에도 실물경기 호전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열흘을 넘긴 부동산 시장도 초미의 관심이다. 대책이 겨냥하고 있는 서울 강남과 분당 등 주요 지역에선 집값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가 거의 끊긴 상황이다. 극심한 눈치보기와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 와중에 전셋값은 가파르게 오르는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15일 열리는 열린우리당의 정책의총을 챙겨 봐야 한다. 이 의총에선 8·31 대책의 입법화를 위해 열린우리당이 의원입법 형식으로 상정할 법안 내용이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월요일(12일)엔 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가 열려 최근 주택값이나 땅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심사한다. 이 밖에 화요일(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속개되는 북핵 해결을 위한 6자 회담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뉴스인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경제부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