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산시에서는 매년 4월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을 기념하는 문화관광축제가 열린다. 비슷한 성격의 '이순신 축제'가 아산시 외에 경남 통영(한산대첩 축제),경남 고성(장항포 대첩 축제),경남 거제(목포대첩 기념 대전),경남 남해(노량해전 승첩제),전남 여수(거북선 축제)에서도 열린다. 작년부터는 서울 중구에서도 '충무공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명보극장터가 충무공 생가 터라는 이유에서다. 전국에서 이순신 장군을 내세운 축제만 7개에 이른다.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방자치제가 출범한 1994년 이전 287개이던 지방축제가 10년 만인 2004년에는 1178개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중 이순신 축제처럼 테마나 소재가 겹치는 축제가 135개에 이른다. 기획처 관계자는 "사업비가 3억원 이상인 축제 147개에 연간 18만명의 공무원이 동원되고 예산 8억여원이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획처는 내년 상반기께 전국 500여개 지역축제 실태조사 및 평가가 나오는대로 지역 축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구조조정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기획처는 이와 함께 지자체가 불필요하게 호화 청사를 지을 경우에도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1년 예산의 66%(서울시 금천구)를 들여 새 청사를 지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