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형제' 이원재-순재(이상 한국가스공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기대를 모았던 김보혜(삼성에스원)와 김새롬(한체대)의 맞대결은 김보혜가 기권승을 거두며 싱겁게 끝났다. 이순재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이틀째 세계대회체급경기 남자 플라이급 결승에서 리이양(대만)에 7-3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이순재의 형 이원재는 이어 열린 올림픽체급경기 남자 68㎏이하급 결승에서 이란의 강호 나스라자다니(이란)에게 7-9로 패해 형제 동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원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 나스라자다니와 2회전까지 5-5로 팽팽히 맞섰으나 3회전에서 거푸 공격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관심을 모은 올림픽체급경기 여자 57㎏이하급 결승에선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던 김보혜가 당시 페터급 준우승을 차지한 김새롬에 완승을 거두고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1회전에서 2점, 2회전에서 3점 등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가던 김보혜는 예선전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새롬이 결국 5-0 상황이던 2회전 중반 경기를 포기, 기권승을 거뒀다. 세계체급경기 남자 웰터급 결승에선 김진욱(국군체육부대)이 김길성(한체대)과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 권은경(한체대)은 여자 플라이급 결승에서 우옌니(대만)를 9-4로 꺾었고, 여자 웰터급에선 김유미(하동군청)가 김수옥(동아대)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6개 전체급(올림픽체급2, 세계대회체급4)을 석권한 데 이어 이날도 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