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산포트폴리오] 은행, 간접투자 비중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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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부동산에서 유출될 자금이 어느쪽으로 이동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개인들의 반응과 자산 투자 방향에 대해 김호성 기자와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김기자, 부동산 대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1)
다주택 보유 중과세를 골자로 하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세금강화를 위주로 한 대책은 이미 예측이 가능한 내용이었습니다.
현금보다는 부동산 자산에 편중해 있는 사람들이 보유세 문제로 인해 앞으로 일부 부동산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시장에 급격하게 돈이 쏠리거나 이동하는 조짐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급격하게 매각해야 할 필요성이 아직 고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실거래가 과세가 적용되기는 하지만 세대별 합산 종합부동산세와 1가구 2주택에 대한 중과세 부과는 각각 내년 6월과 내후년부터 점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앵커2)
부동산 가격을 비롯한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럼에도 결국 자산 운용 방향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올 텐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금은 어느 쪽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2)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단 올해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지금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시중은행 PB영업 담당자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장경훈 하나은행 PB영업 담당자
“정액.정립형 주식이 단편적 예금보다 더 좋다는 확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적립형펀드로 옮겨가는 추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적립형펀드는 적은 돈으로 정기적인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고객 자금이 이동할 때 상당히 설득력 있는 투자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20대~30대의 경우 예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어 주식이나 보험을 통해 재산을 증식시킨다는 개념이 확산돼 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종합해 보면 은행권이 바라보기에도 개인들의 투자 방향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이 가운데 아직까지 주식 투자를 한 경험이 없거나 주식 투자에 대한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들이 적립형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앞으로 퇴직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이 더욱 커질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입니다.
(앵커3)
예. 주식투자를 거부했던 사람들까지 간접상품 투자로 주식시장이 커지게 될 경우 이 부분의 투자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 듯 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3)
우선 복합금융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은행들의 움직임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은행들은 부동산에서 빠져나올 자금들을 어떻게 유치할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가장 먼저 PB사업을 강화를 떠올렸습니다.
특히 그 동안 1년 미만 수익증권 등 단기상품을 주로 팔아온 증권사와는 달리 은행은 3년만기 장기 주식투자 상품판매를 강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 역시 시중은행 PB담당자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장경훈 하나은행 팀장
"이제는 주식시장이 단기적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재산증식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고객의 장기적 목표에 부합하는 주식형상품 등 위험성 있는 상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은행들이 PB사업을 강화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긴데요. 물론 이는 개인이 직접 투자하지 않고 간접상품을 통한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