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부품업계는 5일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현대.기아차협력회는 이날 자동차공업혐동조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완성차업체의 파업으로 인해 피해가 확산될 경우 국가경제 또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완성차업체 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생산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일 현재 현대차는 7일간 부분파업으로 3천962억원, 기아차는 5일동안 2천11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 협력부품업체의 피해액도 1차 협력부품업체가 현대의 경우 1천993억원, 기아는 1천242억원에 달하며 2, 3차 납품업체의 1천941억원을 포함하면 모두 5천176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조합과 협력회는 "노조가 전면 파업을 하면 부품업체의 납품 차질액은 현대가 하루 628억원, 기아가 408억원에 달하며, 원.부자재업체의 납품액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력이 약한 중소 부품업체의 줄도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완성차업체의 노조원이 누리는 특권에는 41만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다는 것을 상기, 파업을 통해 모든 것을 쟁취하자는 이기적인 투쟁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사회적 차원에서도 파업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