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을 할퀴고 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지역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머니의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의 폭등세가 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한 주유소가 무연 레귤러 휘발유를 갤런(대략 3.785ℓ) 당 5.87달러(대략 6천83원.ℓ당 1천607원)에 판매했다. 보스턴에서는 갤런 당 3.59달러까지 휘발유가격이 올랐으며 밀워키에서는 갤런 당 3.58달러, 뉴욕에서도 갤런 당 3달러 이상의 가격대에서 휘발유가 팔리고 있다. 자동차 서비스업체 '트리플 A(AAA)'가 집계한 전국 평균가격도 자가 주유 무연휘발유 기준으로 갤런 당 2.6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내 휘발유가격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갤런 당 1.70달러 선을 유지했었다. 이에 대해 휘발유 도소매가격 조사업체인 오일프라이스인포메이션서비스(OPIS)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4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제는 얼마까지 오르고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OPIS는 남동부와 북동부 지역이 먼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최근 나타난 오름세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분석가는 최악의 경우는 무연 레귤러 휘발유 전국 평균가가 갤런 당 3.5달러 이상에서 4개월에서 6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며 최상의 경우는 두세달 동안 갤런 당 3달러 선을 보이다 연말에 갤런 당 2.50달러 선에서 휘발유가격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