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안기부 도청테이프 파문으로 사퇴한 김상희(金相喜) 전 법무차관의 후임을 오는 8일 미국.중미 순방 출국 이전에 임명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후임 법무차관 후보는 3배수 정도로 압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대통령 출국 전에 임명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임으로는 정동기(鄭東基.52) 인천지검장, 홍경식(洪景植.54) 대전지검장, 문영호(文永晧.54) 부산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시 18회로, 천정배(千正培) 법무장관과 사시 동기이다. 정동기 인천지검장은 서울고검 형사부장, 법무부 보호국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냈으며, 홍경식 대전지검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검 공안부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또한 문영호 부산지검장은 서울고검 공판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창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