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디지털 TV업계가 생산거점 재편 작업을 가속화, 재도약을 다지고 있다. TV 시장 확대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작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생산기지를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레전자는 출자금액 108억원을 포함, 총 137억원을 들여 법정관리 중인 디지털 TV 제조업체 ㈜택산아이엔씨를 최근 인수함에 따라 택산아이엔씨의 평택공장을 새로운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단말기 사업부는 이달 초, 디스플레이사업부는 10월 초 평택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라인이 자리잡고 있던 서울 가산동 사업장에는 본사 및 연구소, 마케팅 등 관리지원 부서만 남게 되며 생산기지는 평택공장과 기존의 천안 PDP 공장으로 이원화된다. 택산아이엔씨의 유휴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제조경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시설 재배치를 단행키로 한 것. 올해 초 견과류 브랜드 `머거본'으로 알려진 식품사업부를 매각,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새출발한 우성넥스티어도 지난달 30일 본사 및 공장을 강원도 원주로 이전했다. 우성넥스티어는 30여년간 식품사업 위주인 본사는 부산 해운대에, 디스플레이사업부는 서울에 두고 있었다. 원주 새 본사에서는 현재 출시 예정인 37인치, 42인치 LCD TV를 포함한 PDP, LC D TV 전 생산라인이 들어서 있으며 생산규모는 연산 24만대 수준이다. 우성넥스티어는 급성장하는 디지털 TV 수요에 적극 대처, 매출 규모를 올해 목표치 1천200억원에서 2007년까지 5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며 대규모 생산체제 구축 및 본사-공장간 일원화에 따른 비용절감과 효율적 업무관리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삼겠다는 전략이다. 덱트론도 총 10억원을 투입, 4월말부터 시작한 충북 청원군 신규 공장 건설 작업을 지난달 29일 완료, LCD TV 생산능력을 월 3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게 됐다. 디보스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 유럽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수출 물량을 맡아온 리투아니아 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리우스에 새 둥지를 튼 신규 공장은 규모가 1천200평으로 기존 대비 6배 늘어났고 이번 공장 증설로 생산량도 월 2만대에서 5만대 이상으로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디보스는 이번 공장 확장.이전을 계기로 현지업체에 위탁생산하는 체제에서 직접 운영.관리 체제로 전환, 제조원가 및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부품도 현지에서 개발.생산, 글로벌 생산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