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키로 했다는 소식에 사상 최초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 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87 센트(1.3%) 하락한 배럴당 68.94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그러나 9월 인도분 무연 휘발유 가격은 급등세를 계속, 전날 보다 5.7% 오르며갤런당 2.6145 달러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에 비해 1.6% 하락했다. 앞서 미국 광물관리국(MMS)은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은 약 91.5%, 천연가스 생산은 약 83.5%가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원유는 95.2%, 천연가스는 88%가 생산 중단됐던 전날에 비해서는 상황이 다소 호전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는 시설들이 언제 수리를 완료하고 재가동에 들어 갈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