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과 '본프레레호 황태자'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폭격기' 김도훈(성남 일화)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통산 최다골 신기록(111골)에 도전한다. 인천이 '신바람'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프로축구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3라운드가 31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박주영-이동국 3회전 승부 지난 5월 8일 첫 대결에서는 박주영과 이동국이 각각 4개, 3개의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득점없이 무승부. 그러나 대표팀 죽음의 원정과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7월 10일 두번째 대결은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반면 이동국은 무득점으로 쓸쓸히 돌아서 박주영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에도 상승세에서 맞붙는다. 박주영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 1도움)로 펄펄 날고 있고 지난 주말 경기를 건너 뛴 이동국은 후기 개막전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봐 나름대로 감각을 조율한 상태. 박주영은 지난 주말 경기가 끝난 뒤 "골을 넣은 다음에 너무 너긋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며 '독기'를 품었다. 후기리그에 접어들며 제대로 불붙은 득점 경쟁도 불꽃을 튀긴다. 정규리그 득점 순위는 박주영이 9골로 선두에 올라있고 산드로(대구FC)가 8골로 바짝 뒤쫓는 가운데 김은중(FC서울) 두두(성남)가 각각 7골로 공동 3위. 슈팅 대비 적중률도 박주영이 34.6%로 '감도'가 가장 좋고 김은중(30.4%), 산드로(18.6%), 두두(17.9%) 순이다. ◇김도훈 신기록 쏜다 주말 전북 현대전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끈 김도훈은 홈 개막전으로 인천을 맞아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준비한다. 김도훈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면 통산 111골로 김현석(울산.은퇴)의 110골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김도훈은 "팬들의 '기'를 받고 있다. 감이 좋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성남의 상대 인천은 최근 4연승(전기리그 포함)으로 올 시즌 두번째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어 예측 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전남 드래곤즈의 허정무 감독은 광양 홈에서 '영원한 맞수'인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과 맞대결한다. 올해 두 차례 대결에서 허 감독이 모두 1-2로 패해 설욕을 노리는 상황. 송종국이 부상을 털고 일어서 기력을 회복한 '레알' 수원의 후반기 성적표도 점쳐볼 수 있는 일전이다. ◇31일 K리그 일정 대전-부산(19시.대전월드컵) 광주-대구(19시.광주월드컵) 성남-인천(19시.성남제2종합) 전남-수원(19시.광양전용) 울산-부천(19시30분.울산문수월드컵.KBS SKY) 포항-서울(19시30분.포항전용.SBS SPORTS 22시 녹화)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