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은 당분간 신규 분양사업이 힘들 것으로 보고 기존 물량 밀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중도금 대출 혜택을 확대하는 등의 고육책을 내걸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대전 가오지구에서 공급하는 '풍림아이원 2차'에 대해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실시키로 했다. 작년 9월 바로 옆에서 1차분을 분양할 때는 중도금 대출 혜택이 전혀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작년과는 분위기가 달라 시장이 더 얼어붙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금융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림건설이 충북 청주 신봉동에서 공급하는 '우림필유'도 중도금을 이자후불제로 대출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대책 발표로 계약률이 낮을 것으로 우려돼 금융 조건을 좋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작년에 분양시장이 극히 침체됐을 당시에 성행했던 중도금 무이자 대출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경남 김해 장유신도시에서 내놓은 '쌍용 스윗닷홈 장유 예가'와 SK건설이 경북 포항시 효자동에서 분양하는 '효자웰빙타운 SK뷰 2차'는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