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 ◇약력 △1966년6월2일생 △1989년 프로입문 △프로통산 16승(국내 10승,해외 6승) △1999∼2002년 한국남자프로골프 최우수선수,시즌 평균 최소타수 기록 △계약:삼성전자 제일모직 브리지스톤 △소속: 안양베네스트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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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주로 한 가지 샷만 연습한다.


그것도 프로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스트레이트샷만 치려고 애를 쓴다.


볼이 똑바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가면 이를 오른쪽으로 밀어치려고 하고,오른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돌려치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볼은 중구난방으로 가고 스윙은 매일 달라진다.


하지만 골프는 한 가지 샷만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다.


여러 가지 샷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아마추어들이 괴로워하는 슬라이스도 어찌보면 골프에서 유용한 구질의 하나다.


연습하면서 자꾸 슬라이스가 나면 이를 고치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의 구질로 만드는 것도 괜찮다.


자신만의 구질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때부터 조금씩 다른 구질의 샷을 연습하도록 한다.


첫 번째로 드라이버샷의 다섯 가지 구질 가운데 낮게 치는 '로샷' 요령을 알아보자.


앞바람이 불 때는 볼이 높게 날아가면 거리나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이때 거리면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낮은 탄도의 구질이 요구된다.


볼이 낮게 날아가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방향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샷'은 또 페어웨이 폭이 좁을 때도 유용하다.


양쪽이 OB 지역이거나 해저드 등 트러블인 상황에서 구사할 수 있다.


페어웨이 폭이 좁으면 대개 홀이 그다지 길지 않으므로 거리보다 정확도에 중점을 둔 '로샷'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면 '로샷'은 어떻게 치는가.


100% 스윙하면 안 된다.


70∼80%의 힘과 크기로 스윙해야 한다.


티는 약간 낮게 꽂고 스퀘어 스탠스를 취한다.


클럽은 약간 짧게 잡되 스트롱그립을 해준다.


중요한 것은 볼 위치를 평소보다 볼 2∼3개 정도 오른쪽으로 옮겨놓는다는 점.이러면 어드레스시 자연스럽게 손이 볼보다 앞쪽으로 가는 '핸드 퍼스트' 형태가 된다.


백스윙은 낮고 길게 빼주기보다 가파르게 들어올려 다운스윙시 다운블로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폴로스루는 낮고 길게 해주고 피니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낮고 길게 던져주는 것으로 끝내면 된다.


스윙이 끊어지는 대로 두라는 뜻이다.


특히 오른손은 롤링하지 않는다.


오른손을 왼손 위로 덮어주면 볼에 회전이 걸리게 된다.


롤링하지 말고 로브샷할 때처럼 빼줘야 한다.


그래야 볼의 스핀량을 줄일 수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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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탄도의 드라이버샷 >


●70∼80%의 스윙만 한다.

●볼은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

●클럽은 짧게 잡고 스트롱그립을 한다.

●백스윙은 가파르게 들고 다운블로로 친다.

●폴로스루는 낮고 길게 빼주되 피니시는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