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중독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게임중독 상담실적이 올해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25일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역기능센터에 따르면 전국 40개 협력기관과 공조해 집계한 게임중독 상담은 2003년 2243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8978건으로 무려 4배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들어 상반기에는 6000건을 넘어서 올해 게임 중독 상담실적이 처음으로 1만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정보문화진흥원은 전망했다.올 상반기 게임중독 관련 상담실적은 6271건으로 채팅(297건),검색(146건),음란(75),도박(6건) 등 다른 부문에 비해 월등히 높게 집계됐다. 과거 청소년층에 국한됐던 게임중독이 최근들어 성인층으로까지 급격히 확산된게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보문화진흥원 관계자는“지난 해까지는 청소년 위주의 중독상담 신청이 이뤄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성인들의 상담요청이 급증하는 등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중독현상이 심각한 경우엔 직접 방문,상담 등 도움을 요청하는 성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상담 등 직접적인 구제요청으로 이어진 사례가 극히 일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중독수는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정보문화진흥원측은 추정하고 있다. 정보문화진흥원은 올해 신규로 상담 협력기관수를 대폭 확대해 각 지역별로 중독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할 방침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