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채 안 남은 추석을 겨냥해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몰 등 유통업체들이 이번 주부터 일제히 예약판매 등 추석대목 잡기에 나선다.이들 업체는 선물시장에 소비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고가 명품과 저가 실속형으로 선물세트를 구분해 추석대목에 대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이번 주부터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9월6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품목에 따라 10% 할인해주며 '10+1''5+1' 등 덤 행사도 연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9월4일까지 '추석 선물 100대 품목 예약할인전'을 열고 정육 청과 굴비 한과 등을 5~30% 할인 판매한다. 통영멸치 건버섯 평창머루주 복분자주 등의 제품은 10개를 사면 하나 더 준다. 신세계백화점도 26일부터 9월4일까지 선물세트를 예약 주문하면 정상가보다 최고 20% 할인해 준다. 23만원짜리 쇠고기 등심은 20만7000원,20만원짜리 참굴비 4호는 17만원에 판매한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일찌감치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섰다. H몰은 29일부터 9월14일까지 '한가위 행운 풍년 대잔치'를 열어 구매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구매 금액의 5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GS홈쇼핑은 9월5일부터 9일까지 추석 특집방송 '한가위 풍성한 경품 대축제'를 마련하고 추석선물 구입 고객에게 굴비 갈비찜 한과 햅쌀 등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백화점들이 마련한 선물상품은 고가 및 저가로 뚜렷이 나뉜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소비양극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500만원짜리 '슈퍼와인 세트'와 200만원짜리 '황토염 황제굴비' 등 고가 선물세트인 '명품 수(秀)골드'와 실속형 선물세트인 '플러스 원' 선물세트를 동시에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바이어들이 최고 상품으로 선정한 '더 퍼스트'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개발한 '5 스타' 명품 세트와 함께 알뜰 소비자를 위한 5만~10만원대 '품격 실속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김동민 기자 dm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