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해상에서 시작된 중국과 러시아의 첫 합동군사훈련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19일 밝혔다. 발트해 국가 순방에 나서 현재 라트비아를 방문 중인 리 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더불어 합동군사훈련이 제3자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리 부장은 또 지난 89년 텐안먼(天安門) 사태 후 유럽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조치와 관련, 유럽이 외부의 압력에 저항해야하며 장기간의 금수조치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금수조치 해제 반대에 넌지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18일 첫 합동군사 훈련에 들어가 오는 25일까지 1만여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며, 일부에서는 이번 훈련을 두고 전 세계에 대한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두 나라의 시위로 분석하고 있다. (리가 로이터=연합뉴스)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