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서비스가 풍성해지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각종 무이자 할부 혜택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금리의 현금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는 우량 고객을 잡기 위한 특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전업계 카드사에 비해 자금 조달이 유리한 은행계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 현금서비스 마케팅 은행계 카드사들은 그동안 자제해왔던 현금서비스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KB카드는 우수 고객으로 분류된 회원이 오는 9월 말까지 카드론 상품인 '이지론'을 이용할 경우 대출 기간에 따라 1.5~4.0%에 달하는 취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리볼빙 서비스를 신용 판매뿐만 아니라 현금서비스 부문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회원이 한도 내에서 카드 결제한 이후 결제일이 돌아오면 최저 청구금액 이상만 결제하고 잔액은 다음 달 이후로 상환을 연기할 수 있는 제도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그동안 신용판매 부문에만 리볼빙 서비스를 적용해왔다. 한국씨티은행은 이용한도 내에서 최고 1500만원까지 현금서비스를 받아 이를 6,12,18,24개월 등으로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취급수수료는 면제되며 금리는 최저 연 11.99%가 적용된다. 은행권이 이처럼 현금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전업계 카드사에 비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은 점을 활용해 우량 자산과 신규 대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전업계 카드사의 VIP마케팅 LG 삼성 등 6개 전업계 카드사들은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우량 고객 확대를 위한 VIP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초우량 고객인 프리미엄 회원들이 제일모직 삼성문화재단 하나투어 등 26개 업종별 최고 업체로 구성된 '프리미엄 클럽'을 이용할 때 할인 및 리워드카드 제공,이벤트 참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VIP 회원을 대상으로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인피니티'와 '임프레션'을 제작 발송하고 있으며 인피니티 창간을 기념해 와인 파티를 열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VIP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 사용액 기준으로 모든 가맹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플래티늄 및 다이너스카드 회원 등 VIP 회원들을 대상으로 '클럽 아카데미' 서비스를 매월 실시 중이다. LG카드는 2002년부터 우량 회원을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올해로 4회째 진행 중이다. 장진모·송종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