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이르면 금주 내 현대그룹에서 퇴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17일 "대북사업은 투명함을 생명으로 하는 만큼 비리에 연루된 김 부회장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게 현정은 회장 등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김 부회장은 현재 은퇴 수순을 밟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모든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김 부회장 문제의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각종 파행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이날 한 신문은 현대아산의 심모 상무가 최근 입북 금지조치를 당한 것이 김윤규 부회장을 대북창구에서 제외한 데 따른 북한의 반발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아산은 이에 대해 "심 상무는 개인적인 발언이 문제돼 지난 2일 입북 금지조치를 당한 반면 김 부회장 관련 비리는 8일 공개됐다"며 "김 부회장 퇴출과는 무관하며 대북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