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다른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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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기업매각 시장에 나와있는 우량 기업인데다 최근 놀라운 실적달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면에서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수익모델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해 두 기업실적과 주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은길 기잡니다.
M&A 재료와 실적향상에 따른 주가상승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우와 현대는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업종 대표 기업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우량 건설사들입니다.
특히 대우와 현대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과감하게 해외시장에 뛰어들어 국위를 선양하며 국내 건설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린 선도 건설사로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대와 대우가 올들어 해외사업에 대한 다른 길을 선택해 향후 결과가 주목됩니다.
현대는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특수를 겨냥해 기존 중동 5개 지사에 요르단 지사를 추가 신설하기로 한 가운데 카타르와 인도, 베트남 등의 지사활동 재개, 그리고 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또 해외사업본부 조직강화를 통해 해외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라크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면서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대우건설은 이란과 이라크 등 리스크가 큰 중동시장 진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가운데 해외사업도 15% 매출비중을 유지하면서 수익위주의 소규모 공사에만 입찰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비중을 점차 줄이면서 국내 민간 수주를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대우가 최근 호조를 보이는 해외시장 비중을 줄여 현대에 비해 주가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견해와 반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대우가 현대보다는 계속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일단 올 상반기 실적에서는 대우건설이, 주가에서는 현대건설이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고유가와 M&A, 고강도 부동산 대책 등 각종 변수가 많아, 과연 어느 기업이 최후 승자가 될지는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