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등 유통주들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신세계는 11일 1만5000원(4.23%) 오른 36만9500원을 기록하며 본점이 재개점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했으며 현대백화점도 1900원(3.02%) 치솟은 6만4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 이후 4영업일째 오름세를 보여 이 기간 상승률이 17.6%에 달했다. 롯데미도파도 170원(2.41%) 오른 7220원을 기록,4일째 상승세(보합일 포함)를 보였다. 대구백화점광주신세계 역시 이날 각각 150원(1.34%)과 1500원(1.56%) 올랐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각종 소비지표에는 아직 뚜렷한 개선 조짐이 없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현 주가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만큼 돌발 변수만 없다면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본점을 재개점한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 및 폭우 등 계절 요인을 고려해 첫날 매출 규모를 40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실제론 68억4000만원어치가 팔렸다"며 "매출 호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체에 대한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 주가를 38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정연우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데 이어 7월에도 월간 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실적 호전 추세가 뚜렷하다"며 "본점 재개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한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완만한 소비경기 회복과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 7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