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장기 파업 해결을 위한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10일 오후 6시 발동되자 경찰이 조종사 노조의 농성장인 충북 보은군 산외면 신정유스타운 정문을 완전 봉쇄했다. 이날 오전부터 15개 중대 1천800여명을 농성장 주변에 배치했던 경찰은 현재 신정유스타운 정문을 5겹으로 에워싸고 출입을 막고 있다. 대다수의 노조원들은 창문을 통해 관망하는 모습이었으나 일부는 밖으로 나와 "우리가 죄인이냐"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업무 복귀를 선언한 노조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충북 청원(초정스파텔) 협상장에서 "속리산 신정유스타운으로 돌아와 쟁의대책위원회를 거친 뒤 오늘 오후 9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복귀 일정 등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복귀 시한과 관련해서는 짐을 꾸리는 문제 등으로 11일 오전 10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