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는 데 참조하는 통화바스켓에 한국 원화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는 주요 4대 통화인 한국 원화,미국 달러화,일본 엔화,유로화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급효과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원화가 포함될 것이란 점은 두 나라 간의 교역규모를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중국과 한국의 교역규모를 고려할 때 통화바스켓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그 파급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택규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중국 통화바스켓에 원화가 포함됐다고 해서 중국이 원화 채권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한국이 통화바스켓 제도를 운용할 때도 해당 통화자산을 매입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원화가 중국의 통화바스켓에 포함됐지만 원화 거래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만 위안화 환율 움직임이 원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지금까지는 일본 엔화 환율 움직임이 원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앞으로는 중국 위안화 환율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