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며 4일만에 다시 1,100선을 넘어섰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46%) 오른 1,104.86을 기록했으며 KRX100지수는 9.39포인트(0.42%) 상승한 2,255.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전날보다 3.84포인트 상승한 1,103.61로 출발한후 상승폭을 키워 1,114.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4일간의 하락으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부분 희석된 모습이었다. 개인은 14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5일만에 6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가 818억원어치 매도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8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철강, 전기가스, 통신, 서비스는 약세였고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등 나머지는 강세였다. 건설주는 현대건설(1.11%), 대우건설(0.45%) 등이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인수합병(M&A)을 재료로 상승세를 탔지만 분식회계를 고백한 두산산업개발(-3.68%)은 하루만에 하락세로 반전했고 현대산업개발(-0.33%)은 장초반 강세를 보이다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1.41%), 우리투자증권(3.11%), 현대증권(1.32%), 한국금융지주(2.22%) 등 대형 증권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본점 신관을 오픈한 신세계(2.60%)와 2.4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현대백화점(6.07%) 등 유통주들도 오름세를 주도했다. 일동제약(3.81%)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냈고 2.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농심(-4.67%)은 5일째 약세였다. 동서산업은 노동쟁의로 중단됐던 조업이 재개된후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엔씨소프트는 5.88% 급락하며 4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91%)를 비롯, LG필립스LCD(0.20%), 하이닉스(1.34%), LG전자(0.62%)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한국전력(-2.71%), KT(-1.62%), 현대차(-0.27%) 등은 약세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45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276개였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4억4천200만주, 거래대금은 2조9천584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증시가 1,080선을 지지선으로 확보한 가운데 단기급등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돼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전제하면서도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등락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