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51)은 참여정부 최고의 스타 장관이다. 장관들 중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그는 기업 마인드를 행정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통 관료와 대비되는 튀는 언행으로 관가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으며 공공부문 '디지털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IT분야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인정받는 데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진 장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1974년)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와 스탠퍼드대에서 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HP IBM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석 연구원으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초로 64메가,128메가,1기가 메모리 반도체를 잇따라 개발해 반도체 신화를 일궈냈다. 그때 그는 반도체 신드롬을 일으키며 '미스터 칩(반도체)''미스터 디지털' 등의 별명을 얻었다. 당시 '천재 경영론'을 주창하던 이건희 회장은 그 모델로 황창규씨(반도체총괄 사장) 이윤우씨(현 기술총괄 부회장)와 함께 그를 꼽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