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프리보드(옛 3시장)에 지정된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주가 비교가 가능한 55개 프리보드 지정 기업의 수정평균주가(발행 주식 수와 주가를 가중평균한 가격)는 지난해 말 1만5412원에서 지난 5일 1만9594원으로 27.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지수상승률 34.6%보다는 낮지만 거래소의 지수상승률 21.5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엔에스시스템이 지난해 말 140원에서 2만1300원으로 1만5114%나 급등했다. 이어 새길정보통신(1761%) 오라이언시스워크(1683%) 서광(823%) 제일테크(410%) 미농바이오(40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씨씨엘커뮤니케이션(-96%) 잡투데이(-93%) 중앙캐피탈(-91%) 등은 폭락세를 보였다. 또 올해 신규 지정된 종목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호도투어는 매매 개시일 대비 가중평균가 상승률이 3900%에 달했다. 비젼메카는 1000%,피드팩은 780%,남송산업은 260%,인터하우스는 100% 올랐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거래가 뜸한 가운데 주가만 급등하는 경우가 있어 수정평균주가나 가중평균주가 등이 시장 상황을 100% 반영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최근 증시 활황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