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창 대우일렉트로닉스 신임 사장은 8일 "성공적 M&A(인수.합병)를 통해 회사가 장기적으로 생존.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우일렉트로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생존.발전하기 위해서는 급속한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경영시스템이 확보돼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투자선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가치 제고 및 M&A를 통해 장기적 생존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피드 경영과 인재 경영, 영업강화 등 3가지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해 회사를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경영의 비효율성 개선 차원에서 CEO가 권한을 하부로 대폭 위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실질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는 한편 신상필벌도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상품, 영업 등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력 육성에 주력하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 영업을 대폭 지원해 회사의 주력이 영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라는 게 냉혹한 현실이며 이를 위해 현금 흐름의 주요 원천인 영업의 활성화가 급선무"라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고 전세계 중소 벤처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침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 명문기업을 꿈꾸던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대내외적 경영환경 악화로 꿈이 좌초되는 시련을 겪고 완전한 회복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대우와 함께 성장, 영욕을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회생을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바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겠다"고 전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약점과 강점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토대로 회사가치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익창출을 위해 가용자원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사장은 지난 4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조만간 인사 및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006년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워크아웃 졸업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