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거둔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순익이 1년전보다 크게 줄어들며 실망스러운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생보사 가운데 이른바 '빅3'로 불리우는 삼성, 대한, 교보생명이 거둬들인 계약자 배당전 순이익은 모두 5천8백억원. ('빅3' 생보사 순익) 이들 3개사는 지난해 1분기까지 1조437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1년만에 45%나 감소하며 절반에 가까운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자산운용 부진-비용부담 증가 영향) 생보사들은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 부진과 새로 바뀐 회계 제도로 비용부담이 늘어나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생명 배당전 순익 추이)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은 1분기 3천3백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6천3백억원보다 48% 감소했습니다. (대한생명, 순익 절반 감소) 대한생명도 1분기 1천5백억원대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천1백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800억원 수준의 배당전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실부진 속 외형 불리기 성공) 이처럼 '빅3' 생보사들의 내실은 형편없는 수준을 나타냈지만 총수입보험료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며 외형 불리기에는 성공했습니다. (생보사별 총수입보험료) 삼성, 대한, 교보생명은 변액상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모두 8조9천7백억원에 달하는 총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순익과 점유율 모두 급상승 추세에 있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공세에 국내 대형 생보사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