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6. LA 다저스)이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대타 안타를 터뜨리며 팀 득점에 힘을 보탰다. 최희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회 선발 투수 데릭 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3-5로 뒤지던 5회 선두 타자로 출장한 최희섭은 상대 우완 선발 제프 수판으로부터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시즌 12번째 2루타였다. 이 안타로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통산 200안타에 한 개만을 남겨뒀다. 그는 1사 후 오스카 로블레스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출했고 밀튼 브래들리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4득점째를 올렸다. 최희섭은 6회부터 투수 지오바니 카라라로 교체됐다. 짐 트레이시 감독은 이날도 최희섭을 벤치에 앉히고 포수 제이슨 필립스를 1루수로 기용했다. 안방은 디오너 나바로가 지켰다. 최희섭은 지난 26일 신시내티전부터 6경기 연속 스타팅에서 제외됐다. 지난해까지 대타로 출장해 통산 23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던 최희섭은 올해는 이날까지 22타수 4안타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일 세인트루이스전을 빼고 28일~29일(신시내티전), 이날 경기에서 모두 대타 안타를 기록하며 귀중한 순간 팀에 돌파구를 열어줄 수 있는 선수로 탈바꿈했다. 시즌 타율은 0.245로 약간 올랐다. 다저스는 최희섭의 안타로 4-5까지 추격했으나 6회 3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결국 4-9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