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프라납 무케르지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펀자브주 찬디가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국방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NPT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바꿀 의사가 있느냐"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우리가 NPT에 서명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면서 "NPT는 차별적이고 결함 투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집권당 지지세력인 좌파측이 인-미 방위조약을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모든 정당은 나름의 이데올로기가 있게 마련"이라며 "우리는 공동정책개요(CMP)와 상반되는 어떤 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CMP는 국민회의당이 연정에 참여한 정당들과 약속한 최소한의 공동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좌파측은 미국과의 방위조약이 독자적 비동맹 외교를 지향하는 인도의 전통적인 노선에 위배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무케르지 장관은 "파키스탄 영토에는 테러세력의 훈련캠프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은 테러리즘의 인프라를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