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급증에 대한 평가...한국투자증권 ● 3월의 고점을 넘어선 거래대금 급증 한 방향으로 쏠렸던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주식시장의 우호적 환경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지만 주식시장은 내면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거래대금의 증가이다. 그 동안 절제되었던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났다. 거래대금이 지난 3월의 고점 당시 수준을 능가했다.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늘지 않았던 거래대금은 그 동안 증시가 과열이 아니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였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간접투자화가 확연하게 진척되어 과거 개인의 직접투자 비중이 클 때에 비하면 거래대금이 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점에서 3월의 주가 고점 당시의 거래대금 수준을 넘어선 어제의 거래대금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축적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의 증가와 기관화의 진척으로 인해 일종의 유통물량의 퇴장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도 거래대금 급증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물론 최근에 불고 있는 장기투자 바람 역시 과거와 같은 거래대금의 폭증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어제의 거래대금 급증은 표면적으로 집계되는 거래대금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개인투자자의 정리매물 소화과정 진행 시 우량주 선별 하지만 거래대금 급증이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약정 대금(거래대금*2)은 6.5조원으로 지난 3월 고점 당시의 6조원을 넘어섰다. 물론 어제 있었던 증선위의 ‘일부 바이오 및 줄기세포를 악용한 시세조작 사례’적발도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최근 직접투자를 해온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실질예탁금 추이로 보건대 시장에서 계속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이탈하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강세 포지션을 구축하고 레버리지를 최대한 일으키는 매매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미수금 수위 역시 지난 3월의 고점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었다. 어제의 거래대금 급증은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킨 개인투자자의 매물에 의해 진행된 것이었고, 이것은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것이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이 같은 정리매물의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이러한 조정 국면을 아직도 상승 포텐셜이 남아 있는 우량주를 선별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