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보시장 규모가 커지자 손해보험사들이 전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거나 신규 상품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내년 4월께 온라인 자보 영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감독원에 인가 신청을 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온라인 자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현재 사업부 조직으로 돼 있는 온라인 영업 부문을 분리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험설계사 등 오프라인 조직을 통해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화재는 7월부터 인터넷만으로 가입하는 `이유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앞서 5월에는 그린화재와 동양화재가 온라인 자보 전용상품을 내놓았다. 2004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온라인 자보시장 규모는 6천14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으며 2005 회계연도 1.4분기(4~6월)에는 1천83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5%에서 2004년 7.2%, 2005년 1.4분기 8.7%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온라인 자보시장이 급성장하자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료가 싼 온라인상품 판매 경쟁을 벌이는 것은 보험사의 영업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현대해상의 온라인 자보 자회사 설립이 출혈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금감원이 인가 여부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