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빌딩과 공장 등에서 냉방용으로 사용되는 빙축열시스템 분야에서 4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시장이 한계에 부딪칠 테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신규시장 개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축냉식 냉방시스템 전문회사인 (주)이앤이시스템(www.enesystem.co.kr)의 유제인 대표(사진)는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을 지닌 21세기형 CEO다. 그는 현상유지보다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주)이앤이시스템이 공기조화 전문기업 '에이에프테크놀러지'와 합병을 단행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합병으로 인해 축냉식 냉방시스템과 난방-공조설비 분야의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사업경쟁력이 보다 강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주)이앤이시스템은 안정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뤄가고 있으며, 그 결과 매출액은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이앤이시스템의 해외시장 공략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해외현지법인 'ENE SEA'를 통해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주)이앤이시스템이 국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모방할 수 없는 최고의 기술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세계 축냉식 냉방시스템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 중 한명인 유제인 대표가 개발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기술의 승리'를 일구어 낸 것이다. 그는 "캡슐 형 빙축열 시스템은 효율성이 뛰어나고 구조상의 제약조건이 없어 설치관리가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설치 필요면적이 타 제품의 50%~80% 선으로 가장 적다"며 "외국에 수입 로열티를 지급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순수 국산기술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가격'과 '기술' 모든 면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출신의 '1호' 사업가이기도 한 유 대표는 젊고 역량 있는 기업문화 확립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