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아마추어 골퍼 위성미(여.15. 미국명 미셸 위)가 '테니스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못지 않은 광고계의 달러 박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위성미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남성 골퍼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광고업체 및 네트워크 TV 방송사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광고시장 관계자들이 말하는 그의 엄청난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막 재능이 피어나고 있는 15세의 나이와 개성적인 성격, 남성 골퍼들과 경쟁하려는 의지 등으로 인해 위성미는 여느 스포츠 스타와는 다른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스트래터직 스포츠 그룹의 피터 스턴 사장은 "위성미는 남성까지 포함하는 전체 골프 세계의 정상에 오르려고 한다"면서 "그는 위대한 스포츠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위성미의 인기로 인해 골프 산업은 전반적으로 큰 헤택을 입고 있다. 지난 6월24일 위성미가 참가한 US여자오픈 대회 중계를 여성골프 대회로서는 사상 최고로 많은 70만명이 시청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광고업체 및 방송사 관계자들은 위성미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나 세레나 윌리엄스에 버금가는 광고수입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며 '여성 골프계의 타이거 우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통신사인 스포츠 네트워크의 짐 브라이터스 골프부장은 "남성 골퍼들과 당당히 겨뤄 때로는 승리를 거두는 위성미의 모습은 또래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골프라는 종목 자체가 다른 종목에 비해 광고 효과가 크다는 점도 광고시장에서 위성미가 갖는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골프는 대개 부유층이 애호하는 스포츠인데다 선수들의 수명도 길어 골프 스타는 광고주들의 선호 대상이다. 그러나 위성미가 광고계의 총아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PGA 선수들과 겨루는 것 자체로 관심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컷통과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광고업체 리킷 어드버타이징의 밥 도프먼 최고창의책임자는 "성공한 여성 스포츠인들은 모두 큰 대회 우승자들"이라면서 "위성미도 우승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