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방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우리측 경제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한뒤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1기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그가 올해초 부시 대통령 2기 정부 출범직후 물러났지만 여전히 부시 행정부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방한 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풍산 류진 회장이 마련한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일본 오사카를 출발,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한 파월 전 장관 부부는 제주공항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재건 의원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파월 전 장관 부부는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한 목장으로 이동해 유 의원과 조 회장 부부,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부인 등 10여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파월 전 장관 부부는 이어 인근 골프장에서 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 부부,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승주 고려대 교수 부부 등과 골프를 즐겼다. 이들 일행은 제주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 조건호 부회장 등 우리측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만찬을 함께 한다. 파월 전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을 만나 오찬을 하고 저녁에는 한국무역협회 김재철 회장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양국 경제계 및 정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코엑스 주최 만찬에서 강연한다. 파월 전 장관은 18일에는 청와대를 예방, 노 대통령과 면담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제주=연합뉴스) 김현준.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