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고유가 지속에 따라 산업별로 명암이 엇갈리는데 직접 영향을 받는 업종은 항공.해운주로 구성된 '항공 운송업종'입니다. 항공 해운주는 기름값 상승이 운임인상과 운송수요 감소요인으로 작용해 영향을 미치고 환율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하게 됩니다. 오늘은 해운업종 중에서 최근 주가낙폭이 컸던 관계로 저평가 의견이 제기되는 '한진해운'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앵커1] 차기자,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2년여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던 한진해운이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기자1] 해운업 경기지표인 운임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하락세를 보이며 '해운업 경기 정점'논란이 나왔고 원화 절상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한진해운 33%하락,수익악화 건화물선 운임지수 3천선 밑돌아/ 컨테이너 운임지수 125.7 기대이하/ 환율하락->달러수입 감소,심리위축/ 물동량 감소,선박증가 따른 경쟁심화 대표적 글로벌 해운업황 지수인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한때 6천선을 넘어섰다가 지난 4월에 4천선을 하회한데 이어 6월에는 3천선 밑으로 떨어졌고, 한진해운이 매달 발표하는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지난 5월 125.7로 시장의 예상치인 129를 밑돌았습니다. 대부분 운송계약이 달러베이스로 이뤄지는 특성상 지난해 보다 낮아진 환율도 해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한진해운도 지난 4월초 34,500원의 고점을 찍은 뒤 최근 23,00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4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철광석 수입 억제 조치로 물동량 감소 우려와 선박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 가능성 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2] 한진해운의 주가하락 이유를 알아봤는데 당시 주가를 떨어지게 만든 증권사들의 의견이 궁금하다. 대표적인 투자의견 한두개만 알아보자. [기자] 한진해운이 신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4월초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들은 한진해운의 우량성과 성장성을 높게 보고 목표주가를 4만원대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그러나 시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은 매도의견을 제시했습니다. CGM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바꿨습니다. 4월고점기록 당시 투자의견 >시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영업이익 실망, 투자의견'매도' >골드만 삭스 증권 목표 도달..25,000원 매수적기 원화 강세로 매출이 감소하고 컨테이너 부문이 물량 면에서 올해 6% 가량의 증가세가 기대되나 운임은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골드만삭스도 한진해운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목표주가를 고점과 일치하는 34,500원으로 제시하면서 세계 벌크선운임지수(BDI) 약세로 주가가 25,000원선까지 밀릴 경우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3] 일부 증권사 의견이 정확히 맞았는데 그 이후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매흐름은 어땠나요. [기자3] 한진해운 주가가 2003년 3월 4천원대에서 올해 4월 34,500원까지 장기상승 한 탓에 외국인과 기관은 집중적으로 매도했습니다. 먼저 기관의 누적순매도는 4월에 22만주, 5월에 40만주로 늘어난 뒤 지난주까지 총108만주를 매도했고 기관.외국인 3개월째 매도 기관 누적순매도 108만주 외국인 460만주 이상 매도 외국인 지분율 50%->38% 기관 매수반전,외국인 8일째 매도 외국인은 4월에 26만주 순매도를 시작으로 5월에 132만주, 어제까지 304만주를 팔아 전체로 460만주를 넘어서 지분율이 최고수준인 50%애서 38%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기관이 이번주 들어 대량 매수에 나서 58만주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은 어제까지 8일째 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4] 결국 주가 하락기간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개인이 받아낸 셈인데 일반투자자들의 손해가 많겠네요. 이제 앞으로 한진해운에 대한 전망이 중요하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은 어떤가? [기자4] 국내 증권사들은 해운주가 단기간에 낙폭이 커졌기 때문에 저가 매력이 부각된데다 환율도 일단 상승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포함 상승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매수의견을 제시한 삼성증권은 현주가가 '과매도'상태라고 평가해 목표가를 38,500원으로 올렸습니다. 증권사 전망 '긍정적 선회' >삼성증권 '과매도' 38,500원 >한국투자 '저평가' 39,000원 >UBS증권 '하락 과도' 4만원 삼성증권은 한진해운의 주요 수익원인 컨테이너 경기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내년 이후 연착륙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과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감안하면 현주가는 과매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진해운 주가수익률 PER는 2.2배로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9,000원을 유지했습니다. UBS증권 역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영업상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매수 의견'에 목표가 4만원을 유지했습니다. [앵커5] 대부분 투자의견이 좋게 나타나는데 부정적 전망을 하는 증권사도 소개해주고 앞으로 한진해운의 투자포인트가 무엇인지 말해달라. [기자5] 최근 발표된 보고서 중에서 크레디리요네증권이 유일하게 아시아 해운 업종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CLSA증권 '비중축소'제시 컨테이너 운임지수 상승률 둔화/ 운임 성장둔화에 민감한 반응/ 수익증가율 축소,2분기 실적부진/ '시장하회' 투자의견 유지 CLSA는 한진해운의 5월 컨테이너 운임지수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하반기 공급 증가율이 가속화됨에 따라 운임은 소폭의 성장 둔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LSA는 컨테이너 업계의 올해 수익 증가율이 간신히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한진해운에 대해 '시장하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15일께 발표될 한진해운의 6월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컨테이너 운임지수 반등여부 지난 5월초 태평양항로 운임 인상분이 반영되기 시작한만큼 한진해운의 운임지수가 5월의 125.7에서 6월에는 130선 안팎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수기임에도 불구, 6월 지수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운업 경기 하강과 수익성 약화전망이 굳어지면서 주가 역시 하락하거나 횡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