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는 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인들의 활동상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속으로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경험으로 바탕으로 우리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원로 기업인들의 근황을 한정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그들에게 은퇴는 없다! 일흔을 훌쩍 넘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원로 기업인들, 그들의 왕성한 활동과 이 같은 활력의 비결을 집중 조명합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역시 70대 후반의 고령입니다.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동아제약 경영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전경련 회장으로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막중한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해외순방에 나서는가하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83세의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창업주로서 여전히 계열사들의 경영을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2세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지만 신회장은 여전히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 스무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로서 꼼꼼히 업무보고를 받고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한정원 기자 jwhan@)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창업의 주역들, 그들이 어느새 원로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기업인들이 세상을 등지기도 했지만 이들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옛 LG칼텍스가스인 E1의 구평회 명예회장은 팔순을 맞아 자신의 인생을 담은 화보집 '창' 을 펴냈습니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구 명예회장은 1951년 현 LG화학인 락희화학에 입사해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LG그룹의 주요 창업멤버이자 경영자로 활동했으며 한국 최초의 치약인 럭키치약도 그의 작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역시 경영에서는 한발 물러났지만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과 LG복지재단 대표를 맡아 불우 청소년과 장애인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자신을 화장하는 남자라고 소개하는 유상옥 코리아나 회장도 젊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70대에 들어섰습니다. 동아제약 상무와 라미화장품 사장 등을 거쳐 55세의 나이에 코리아나를 창업해 5년만에 업계 3위로 성장시킨 그는 세상의 변화를 배우고 강연으로 자신의 경험을 널리 알리기 바쁘며 30여년간 모은 천여점의 장신구들을 모아 화장미술관을 열만큼 왕성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은 초등학교 중퇴 학력으로 안 해본 장사가 없지만 제약공장을 차려 굴지의 제약사로 키워냈습니다. 40여년동안 한방 의약품 개발에만 매달린 그는 92년에는 스스로 광고를 찍기도 했고, 나이가 일흔에 달한 지금도 영업사원 다리까지 걷어차며 열정적으로 일하는 경영자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 요즘도 전국의 공장들을 수시로 돌아보고 1년에 두달은 미국이나 유럽 등을 들러 신상품 동향 파악에 열심인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은 올해 85세 입니다. 지난해 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50억원을 투자해 전북 고창에 연간 1만톤의 치즈를 생산하는 자연치즈 공장을 준공했으며 국내 컵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카페라떼’는 그가 발굴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힙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는 새뮤얼 울먼의 시처럼 재계의 원로들은 어느 젊은이보다도 왕성한 활동으로 '청춘'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해방시대 인문 교양서를 전문 출판하는 을유문화사를 세워 대한민국 출판 문화의 새 장을 열었던 정진숙 회장은 93세의 나이로 아직도 현업에 남아있는가하면 한국능률협회 송인상 회장도 어느새 아흔을 넘어섰습니다. 관료부터 금융인, 외교관까지 요직들을 두루 거쳐 CEO를 맡고 능률협회 설립 산파역할을 했던 송 회장은 80년대부터의 효성과의 깊은 인연으로 지금도 효성그룹 고문으로 활동중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억척스럽게 살아온 삶, 치열하게 살다보니 일 자체를 삶의 근본으로 여기는 원로 기업인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왕성한 활동은 언제나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