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이 적어 인수합병(M&A) 논란을 빚고 있는 NHN의 김범수 대표가 보유지분을 대량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7월5일까지 6거래일에 걸쳐 보유지분 5만주(0.39%)를 장내매도했다. 김 대표의 보유지분은 2.34%에서 1.95%로 줄었다. 주당 매도가격이 10만2000~10만6000원으로 총 50억원이 넘는다. 최근 NHN은 넥슨과의 합병설,외국계의 적대적 M&A설 등 다양한 M&A 재료에 노출돼 있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최대 주주인 이해진씨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16.3%에 불과하다는 것도 M&A설을 부추기는 이유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대주주로서 지분을 판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회사의 진로와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사장이 창업 후 한번도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어 개인적인 이유로 지분을 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푸르덴셜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NHN과 넥슨과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와 대주주 간 우호관계를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당분간 NHN을 둘러싼 M&A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