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7일 런던 동시다발 테러 와 관련해 멕시코 전역에서 고강도 반(反)테러 계획을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아바스칼 내무장관은 이를 위해 멕시코에서 이미 시행 중인 `경계 계획' 작전의 수위를 대폭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관리들이 멕시코내 외교공관 주위 경계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특히 경계조치 강화는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국가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내무 당국은 주요 공항과 항구를 비롯해 수력발전댐, 핵심 통신시설, 석유산업 시설 등에 대해서도 보안 요원 배치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앞서 반테러 조치의 일환으로 멕시코 연방 보안 요원들은 지난 3월 `경계 계획' 작전에 따라 미국과의 접경지 일대 밀입국 조직범죄단과 마약밀매단 책임자들을 색출해 수감시키기 위한 특별 작전을 시작했다. 한편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초대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이 날 런던 동시다발 테러 공격에 대해 "(영국만이 아닌) 전세계 모든 국가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 폭스 대통령은 "어느 누구든 테러 공격과 잔인한 행동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며 테러리스트 단체는 이런 식으로는 "전쟁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영국 스코틀랜드 휴양지 글렌이글스에서 지난 6일 개막한 G8 정상회담에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과 함께 초대된 5개 신흥공업국에 포함됐다. 이밖에 이날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회담을 가진 중남미 5개국 정상들은 이번 런던 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테러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 참가국은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등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