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차 시장 규모가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드, GM 등 미국 업체의 국내 판매는 오히려 급격하게 줄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브랜드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BMW(20.24%), 렉서스(18.80%), 메르세데스벤츠(14.01%), 아우디(10.45%), 혼다(8.8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독일 및 일본 브랜드가 1-5위를 휩쓸면서 미국 브랜드는 단 한 곳도 5위안에 들지 못했다. 특히 상반기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2천930대로 작년동기 대비 21.3%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브랜드인 포드의 신규 등록대수는 434대로 작년동기 대비 35.8%나 줄면서 5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작년 상반기 4위였던 크라이슬러 역시 시장 점유율이 6.9%에서 6.5%로 낮아지면서 6위로 처졌다. 이밖에 GM 브랜드인 캐딜락의 신규 등록대수는 작년 상반기 202대에서 올 상반기 126대로 37.6% 감소했고 GM의 스웨덴 자회사 브랜드인 사브 역시 35.5%나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독일 브랜드인 아우디는 올 상반기 신규등록대수가 1천351대로 작년동기대비 303.3% 증가하면서 8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일본 브랜드 혼다도 작년 상반기 238대에서 올 상반기 1천145대로 381.5% 늘면서 11위에서 5위로 6계단 뛰어올랐다. 모델별로 봐도 렉서스 ES330, 혼다 CR-V, BMW320, BMW520, 렉서스 LS430, 혼다 어코드3.0, 아우디 A6 2.4, 렉서스 RX330, 메르세데스벤츠 E200, 메르세데스밴츠 E350 등이 차례로 1-10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 브랜드는 단 한 곳도 10위권 안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